달콤한 속삭임





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었다. the medication didn't help much. 14년의 결혼생활은 산산조각이 났다. 좌절감으로 눈물로 지샌 밤을 셀 수도 없이, 이젠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지현은 차라리 결혼에는 기한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됐다. 자신의 결혼생활은 10년 정도에서 끝났어야 했다. should have ended somewhere around the tenth year 그것도 화려한 팡파레 없이 그저 원만하게

 

정재는 멋진 남편이었다. 하지만 결국 죄책감에 사로 잡혀 the guilt finally overwhelmed him 지현에게 사실대로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는 불륜을 저지르지 않으리라 지현에게 다짐했다. 처음은 이해심 많은 아내 understanding wife 이고 싶어 용서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용서가 되지 않았다. 자기 눈으로, 그것도 자기 침대에 같이 있는 두 사람을 본 것이다. 법적으로 이혼이 성립될 때까지는 6개월 별거생활을 해야 했다. had to be separated for a full six months  식 올리는 건 30분 밖에 안 걸렸는데 이혼하는 데는 6개월 이라니.

 

지현은 머리 속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결혼 생활을 반복재생 해보았다. 매일 밤 남편이 집으로 오는 걸 얼마나 기다렸던가. looked so forward to his coming home each night 적어도 시작은 그랬다. 대학에서 강의 제의를 받았고 그 일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막 집도 샀고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일이 필요했다 had to find work to help make ends meet 정재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지만 자기 일에 만족하고 있었고, 지현이 자기 보다 더 많이 벌어 와서 처음엔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곧 지현은 출근 할 때 입을 옷을 더 많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늘었고 머리도 자주 할 수 있게 되었다. was able to get her hair done more often 원래 매력적이었지만 이젠 훨씬 더 매력적인 지현이었다.

 

지현이 출강하는 대학 동료들과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다. 남편을 동료들에게 소개하고 난 뒤 남편이 너무도 이 자리와 안 어울린다 her husband was totally out of his element 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말이 없었다. The drive home was a silent one.

 

그때부터 정재는 지현이 매일 밤 집에는 들어오는 지, 점심은 누구와 먹었는지, 지현의 일거수일투족 her every move을 알고 싶어했다. 둘 사이의 좌절감은 커져만 갔고 밤에는 차가운 침묵이 흐르는 일이 잦아졌다. the evenings of stone cold silence occurred more often. 지현은 정재가 왜 그렇게 자기를 의심하는 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지현에게는 어느 누구와도 아무 일이 없었지만 정재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his lack of trust only increased. 지현은 출강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정재가 회사에서 정리해고 되면서 got laid off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말았다.

 

 

그 날은 오전강의만 있는 날이었다. 지현은 정오에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침실에서 남녀가 신음하는 소리가 들렸다. The moaning sounds came from their bedroom. 정재는 지현이 오전강의만 있다는 걸 깜빡한 것이다. 게다가 너무 그녀에게 열중하다 보니 지현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too busy to hear his wife entering the house. 지현은 남편이 벗어 놓은 옷가지를 밖으로 던져버리고는 두 사람을 내 쫓아버렸다. 문을 닫고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분노가 급기야는 고통스럽고 깊은 상처가 되고 말았다.

 

지현은 자신의 잘못은 얼마나 될까 고민했다. 아마 다른 일을 알아봤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으리라. 정재도 다시 집으로 받아달라고 지현을 설득했지만 이젠 끝난 일이었다. tried to talk her into letting him come home but it was over 지현이 학교근처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이혼은 마무리되었다. The divorce was finalized and she moved into a small apartment closer to the campus. 그나마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던 게 불행 중 다행 The only thing she found to be a positive factor in the whole mess 이었다. 하지만 아이만 있었어도 정재가 바람을 피웠을까? 지현은 그것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지현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Unable to conceive 사실이 어쩌면 둘한테는 큰 타격이었다. 정재는 적어도 아들 하나는 원했으니까.

 

우울증의 증세는 처음에는 미미했다. 하지만 지현은 점점 자신의 주변이 때에 따라 다른 톤을 띠기 시작한다는 걸 느꼈다.  마치 세상과 자기 자신 사이에 큰 유리벽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It seemed like there was a glass wall between her and the rest of the world.

 

 

매일 밤 잠을 이루기 힘들어서인지 아침을 맞는 일이 즐겁지가 않았다. The coming of morning lost it's zest 침대에서 몸을 빼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일하는 동안에는 이상한 불안이 지현을 괴롭혔다. 건망증도 심해지고 잠시라도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it was getting harder to concentrate on anything for even short periods of time 정상적인 대화도 힘들었다. 될 수 있으면 사람을 피하려고 했다. 밤이 오면 공포가 찾아왔다. 주위에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with no one nearby to help her 차갑고 어두운 물 속에서 숨이 막혀오는 공포를 느꼈다.

 

대학 인사처에서 지현을 불렀을 때는 called her in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강의가 갈수록 엉망이라는 지적이었다. 평상시보다 어떤 일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렸다. 대학 측에서 지금 지현이 개인적인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periencing some personal problems 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알아봐야 seek employment elsewhere 하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문제가 그렇게 눈에 띄었는지, 그렇게 악화되었는지 지현 자신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검진결과 갑상선 질환이라든가 빈혈 any kind of thyroid disease or anemia 은 없었다. 지현은 술을 즐기는 것도 아니었다. 유일한 요인으로는 지현의 아버지가 평생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울증에 대해 유전적 경향 genetic predisposition 을 가진다. 어쨌든 지현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experiencing a definite and serious case of depression 은 확실했다. 우울증의 진짜 범인은 파경으로 인한 스트레스 severe stress caused by the break up of her marriage였다. 정재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혼자이고 이젠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약의 도움으로 일은 계속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임시변통이었다.

 

 

동건은 그 대학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다. served as a consultant for the college 전공은 컴퓨터로 그 학교의 컴퓨터 메인프레임 mainframe 을 책임지고 있었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불려 가는 게 그였다.  동건은 늘 얼굴에 미소를 달고 다녔다. 지현은 그의 미소가 좋았다. 지현이 미소를 지어 보이면 더 큰 미소로 화답했다.  미소의 사나이는 곧 지현의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이 돼버렸다. The smiling man would soon become an important part of her life. 학교 컴퓨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지현은 오래된 컴퓨터를 거의 공짜로 입수 할 수 있었다. 물론 동건의 도움이 있었다. 컴퓨터 세팅도 직접 해주기로 했다. 지현은 답례로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동건은 여기 저기서 떼어 낸 컴퓨터부품 cannibalized computer parts 과 빨간 공구상자를 한아름 안고 지현의 집을 찾아왔다. 자기가 가져온 부품으로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켜주겠다는 거였다. 동건이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동안 busied himself tearing everything apart and then putting it all back together again 부엌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가 동건을 방해했다.

 

그날 저녁은 별일이 없었다. Nothing momentous happened that evening. 동건은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즐겼고 컴퓨터에 어떤 업그레이들 했는지 지현에게 설명해주었다. explained the few upgrades he had made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동건은 집으로 갔다.

 

몇 일이 지나고 지현은 복도에서 동건과 마주쳤다. 동건이 준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잘 설치했다고 말을 건넸다. 동건이 이메일 주소를 묻자 지현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펼친 손바닥 위로 펜을 든 채 미소를 날리는 동건의 귀여운 모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gave in because he looked so cute holding a pen over his open palm with that wonderful smile taunting her 지현이 주소를 불러주자 동건은 파란색 예쁜 글씨로 손바닥 위에 적기 시작했다. 동건은 곧 메일을 보내겠다고 다짐하고는 반쯤 미친 half-crazed 사람처럼 혼잣말로 난 사랑에 빠졌나 봐. 그런 가 봐를 중얼거리며 사라졌다. 지현은 강의실로 돌아가면서 내내 킥킥거리며 웃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지현은 생각했다.  , 다시 웃게 되니까 너무 좋다! how wonderful to finally be laughing again!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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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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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굴뚝 토끼 2011.12.23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주말이 크리스마스인데 너무 우울한 이야기네요.
    크리스마스 캐롤 가사라도 정리해주시면 어디가서 아는 척이라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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